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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PV5 패신저 롱레인지 5인승 제원 가격 배터리 전비 시승 리뷰

by 머니는 내꼬 2025. 8. 22.

기아 PV5 패신저 롱레인지 5인승 사진

 

기아 PV5는 기아가 제시한 PVV(Platform Beyond Vehicle) 비전의 1호 모델로, 단일 차종이 아닌 ‘변형 가능한 이동 플랫폼’에 가깝습니다. 패신저와 카고를 중심으로 최대 16가지 바디 타입을 구성할 수 있고, 71.2kWh와 51.5kWh CATL NCM 배터리(해외 LFP 예정), 1회 충전 주행거리 패신저 약 358km·카고 약 377km, 싱글모터 최고출력 163마력, 전륜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 등 상용과 승용의 경계를 허무는 패키징을 제시했습니다. 12.9인치 ‘플레이오스’ 신규 UI, 아이페달 3.0, V2L, 무선 폰 프로젝션, 워크스루, 대용량 적재 공간(기본 1,330L/최대 3,615L) 같은 실사용 핵심 요소가 곳곳에 녹아 있으며, 100km/h 이하 일상 속도에서 매우 안정적이고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합니다. 반면 높은 전고 특성상 고속 횡풍 대응과 풍절음은 관리 포인트로 남습니다. PV5는 주문 단계에서 목적에 맞게 바디와 실내 모듈을 선택해 ‘처음부터 내 업에 맞는 차’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자영업·라스트마일·모빌리티 서비스는 물론 패밀리·레저 사용자까지 포괄하는 새로운 기준을 세운 모델입니다.

 PV5의 정체성과 콘셉트: PVV 철학, 라인업 구조, ‘레고식’ 모듈러 패키징의 의미

기아 PV5는 단순한 신차가 아니라 ‘PVV(Platform Beyond Vehicle)’라는 개념을 양산 단계로 끌어올린 첫 모델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큽니다. 이름 그대로 자동차를 ‘차량 그 이상’의 모듈형 플랫폼으로 바라보는 관점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그 결과 하나의 차대와 전동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승객 수송 중심의 ‘패신저’와 화물 중심의 ‘카고’를 큰 축으로 나누고, 여기서 파생된 바디·도어·루프·내장 모듈을 조합해 최대 16가지에 달하는 바디 베리에이션을 구성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카고에는 콤팩트/롱, 3도어/4도어, 하이루프 등 실사용 시나리오에 따라 당장 투입 가능한 조합이 준비되었고, 패신저 역시 좌석 레이아웃과 슬라이딩 도어, 전동 파워도어, 워크스루 등에서 선택지가 풍부합니다. 핵심은 ‘출고 이전 단계에서의 합리적 커스터마이징’입니다. 기존 상용/승합 기반 차량은 출고 후 개조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었지만, PV5는 주문 단계에서 목적에 맞는 형태를 ‘공장 표준 사양’으로 맞출 수 있게 했습니다. 전기 구동계를 택함으로써 앞 보닛을 극단적으로 줄이고 휠베이스를 길게 빼 실내 효율을 극대화한 점도 PV5 철학을 잘 드러냅니다. 실제로 길이는 4.7m에 못 미쳐 스포티지 급이지만, 휠베이스는 3m에 가깝고 전고가 높아 체급 대비 실내 체적이 매우 넉넉합니다. 또한 CATL의 NCM 계열 배터리를 기본으로 71.2kWh/51.5kWh 두 용량을 제시하고, 해외형에는 LFP 옵션을 병행하는 등 운용 환경과 예산에 따른 선택을 고려했습니다. ‘차를 바꾸는’ 대신 ‘용도에 맞춰 조합을 바꾸는’ 사고방식이 PV5의 본질이며, 플랫폼 설계부터 UI/UX, 적재 솔루션까지 그 철학이 일관되게 관통되어 있습니다.

외관 패키징과 디자인: 미래적 비례, 높은 전고·짧은 보닛, 시야·공간을 위한 형태적 해답

PV5의 첫인상은 ‘미래에서 온 상자’라는 비유가 무색하지 않을 만큼 디지털적입니다. EV4와 결을 공유하는 면과 선의 간결함 속에, 짧은 보닛과 높은 ‘보시’ 영역, 상단부에 배치된 방향지시등/주간주행등, 상대적으로 낮게 위치한 헤드램프가 수직적 레이어를 이룹니다. 전고를 키워 실내 체적을 키우는 대신 차폭은 지나치게 과장하지 않았고, 시각적 균형을 위해 유리 면적을 넉넉히 확보했습니다. 패신저 모델은 B필러 위치를 살짝 앞당겨 2열 유리 면적을 키웠고, 측면 벨트라인이 높음에도 대형 윈도그래픽 덕에 답답함이 적습니다. 후면은 스타리아식 직사각형 프로파일을 택해 공간 효율을 우선했으며 장식적 요소는 절제했습니다. 번호판과 로고, 소형 리어 콤비램프, 넓은 리어 글라스가 기능적으로 배치되어 적재/승하차 동선을 방해하지 않습니다. 타이어는 금호 크루젠 2V HP71 205/65R16 단일 규격으로 롤링 저항과 하중, 내구성을 균형 있게 잡았습니다. 차체는 실제 수치 대비 더 커 보이는데, 이는 높은 전고와 큰 유리 패널, 짧은 오버행, 긴 휠베이스가 만들어내는 착시 효과입니다. 공력 설계 측면에서는 수직 면적이 넓은 차종 특성상 절대적인 Cd를 낮추는 데 한계가 있지만, 전면 개구부를 단순화하고 하부 커버리지를 늘려 효율을 보완한 접근이 읽힙니다. 전방 A필러를 전진 배치해 실내를 넓히는 대신 사선 시야 일부가 가려지는 단점이 있어 삼각 쿼터 글래스를 추가해 보조 시야를 확보했습니다. 요약하면 PV5의 외관은 ‘공간·시야·기능’이라는 목적에서 거꾸로 풀어낸 결과이며, 그 합리성 덕분에 도로 위에서 독특하면서도 이질감 없는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실내 UX·수납·탑승 편의: Play OS 기반 12.9인치 신형 UI, 워크스루와 다층 수납, 전동 슬라이딩의 실용성

실내는 현대차그룹 기존 모델과 결이 다른, PV5 전용 설계를 만날 수 있습니다. 대시보드를 전방으로 길게 밀어 총착좌 공간을 확보했고, 낮게 설계한 도어 트림은 착좌 시 허벅지선과 거의 맞닿아 측면 개방감을 크게 키웠습니다. 운전석·조수석 모두 A필러 보조 그랩핸들을 마련해 전고가 높은 차에서의 승하차 부담을 줄였고, 바닥은 평평하게 설계되어 1열 좌우 이동(워크스루)이 쉽습니다. 중앙에는 12.9인치 신형 디스플레이와 ‘Play OS’ 기반 UI가 탑재되었습니다. 홈 버튼(원형)을 비롯해 최소한의 물리 인터페이스만 남기고, 화면 하단에 항시 노출되는 공조 아이콘으로 온도·바람·열선·통풍 접근성을 보장했습니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가 기본 지원되며, EV·유틸리티·전력소비·V2L 등 전동화 메뉴가 시각적으로 잘 정리되어 충전/소비 패턴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는 360도·분할 뷰·전후 앵글 네 가지를 제공하며, 그래픽 품질은 우수하되 광량이 낮은 환경에서 다소 어둡게 보이는 특성은 개선 여지가 있습니다. 하단에는 무선충전 패드를 가로 삽입형으로 배치해 주행 중 이탈을 줄였고, 최대 100W 고속 유선 충전을 병행할 수 있게 포트를 구성했습니다. 파워 도어 온/오프, 트렁크, 파킹, 카메라, 오토홀드 등 자주 쓰는 기능만 별도 물리 스위치로 뽑아 상용 환경의 직관성을 확보한 점도 인상적입니다. 계기판은 소형이지만 3분할 구성과 테마 전환을 지원해 필수 정보를 명확히 보여주며, 스티어링은 D컷 소형 림으로 조작감이 경쾌합니다. 도어 포켓은 상·중·하 3단 수납, 대시보드 내부 서랍형, 운전석 풋레스트 인근 숨김 수납 등 ‘보이는 곳/보이지 않는 곳’ 모두 활용도를 높였고, 센터는 폐쇄형 콘솔 대신 오픈 셸프+컵홀더 조합으로 빈번한 승하차와 청소 편의성을 택했습니다.

좌석 구성·2열 거주성·적재 솔루션: 2-3-0 레이아웃의 장단, 거대한 트렁크와 평탄화, 수치로 본 공간력

시승차는 패신저 2-3-0 레이아웃으로, 2열 무릎 공간이 ‘주먹 4개’에 가까울 정도로 넉넉했습니다. 쿠션 감성은 1열이 더 부드럽고 지지력 균형이 좋아 장거리 피로가 적었으며, 2열은 의외로 단단·거친 느낌이 도는 편입니다. 다만 전고가 높고 실내 총체적 체적이 크다 보니 체감 쾌적성은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2열은 슬라이딩은 없고 등받이 각도만 크게 조절되며, 전동 슬라이딩 도어는 B필러 버튼/핸들/실내 스위치 등 다중 인터페이스로 제어해 노약자·어린이 탑승 시 안전과 편의를 높였습니다. 특이하게 1·2열 바닥 높이 차가 커서 2열 착좌 시 발 디딤은 편하지만, 전방 시야는 1열 대비 다소 가려집니다. 대신 2열 시트백을 분절형으로 설계해 소형 포켓·폰 슬롯 등 수납을 촘촘히 배치했고, 중앙 송풍구와 V2L 콘센트를 제공해 이동 중 소형 가전 사용이나 현장 작업 대응력을 키웠습니다. 트렁크는 기본 1,330L로 중형 SUV 이상의 체적을 자랑하며, 2열 폴딩 시 2,310L, 1열 후방 끝까지 활용하면 최대 3,615L까지 확장됩니다. 바닥 아래 이중·삼중 서브 트레이로 작은 공구·케이블·개인 장비를 깔끔히 분리 수납할 수 있게 했고, 트렁크→2열→1열로 갈수록 바닥 레벨이 낮아지는 구조라 박스형 화물을 넣을 때엔 평탄화 액세서리를 추가하면 작업성이 크게 좋아집니다. 전동테일게이트 개폐 속도와 차광·방수 마감 등 상용 관점 디테일도 충실합니다. 총평하자면 PV5의 공간 설계는 수치상 넉넉함과 더불어 ‘어디에 무엇을 둘지’가 명확한 레이아웃으로, 승객형/화물형 어느 쪽에서도 낭비 없는 실사용 효율을 제시했습니다.

파워트레인·배터리·주행거리·충전: i-Pedal 3.0과 EV 유틸리티, 71.2/51.5kWh NCM·해외 LFP 옵션

PV5는 싱글 모터 구동을 기본으로 최고출력 163마력을 발휘합니다. 현대차그룹의 204마력 단일모터 구성 대비 수치가 낮지만, 차의 역할을 감안하면 도심·광역 통근·라스트마일에선 충분한 여유를 보였고, 고하중 적재나 경사로·장거리 고속 주행이 잦다면 차고지 충전/운용 시나리오 설계가 중요합니다. 배터리는 CATL NCM 기반 71.2kWh·51.5kWh 두 트림이며, 해외형엔 LFP도 병행됩니다. 공인 주행거리는 패신저 358km, 카고 377km 수준으로 제시되었습니다. 회생제동은 i-Pedal 3.0을 적용해 원페달 감도를 매끈하게 다듬었고, 후진 시 적용 여부까지 세밀 설정 가능합니다. EV 메뉴에서는 충전스케줄·배터리 프리컨디셔닝·유틸리티 모드·V2L 출력을 한 화면에서 다루며, 에너지 플로우 그래픽과 소비 이력은 최신 트렌드답게 가독성과 미려함을 모두 챙겼습니다. 충전 하드웨어 수치는 공개 범위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일상 운용에선 AC 완속 야간 충전과 필요 시 DC 급속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충전 루틴’을 권합니다. 상용 고객은 주간 운행 패턴·평균 하중·정차 시간대·기온 변화를 반영해 충전 윈도우를 설계하면 배터리 수명과 TCO를 최적화할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선 OTA 기반 기능 개선과 진단 업데이트에 대응하고, EV 히트펌프·배터리 열관리 로직이 혹서/혹한에서의 항속 유지에 기여합니다. 전반적으로 PV5의 전동화 패키지는 수치로 ‘극강’을 노린 타입은 아니지만, 실사용 환경에서 스트레스를 줄이는 ‘균형형 세팅’에 가깝습니다.

주행 질감·정숙성·고속 안정성: 더블 위시본의 명료한 앞머리, 100km/h 이하 최적화, 크로스윈드 대응 과제

주행 인상은 ‘저속·도심 최적화’라는 표현이 어울립니다. 정차·저속에서의 정숙성은 전기차 특성상 급간 차이가 크지 않은데, PV5는 모터 보이스가 매끈하게 억제되어 아이들링·크리프·정체 구간에서 고급 전기 승용과 유사한 정숙 체감을 줍니다. 앞 서스펜션은 더블 위시본을 채택했습니다. 상용/밴 세그먼트에선 흔치 않은 선택인데, 낮은 조향 히스테리시스와 코너 진입 시 앞머리의 ‘찍어 넣는’ 정확성이 돋보입니다. 하체 감성은 ‘부드러움과 단단함의 공존’에 가깝습니다. 미세 요철은 한 박자 여유 있게 걸러내되, 과속방지턱 복귀와 고속 바운싱은 과도하게 흔들리지 않게 억제되어 탑승 피로를 줄입니다. 100km/h 이하의 일상 속도영역에서는 차체 거동과 차음, 노면 추종성이 조화롭습니다. 반면 100km/h를 넘기면 PV5의 단점이 드러납니다. 높은 전고·넓은 측면 면적 특성상 횡풍이 강한 구간이나 대형차 추월 시 차체가 바람에 밀리는 감각이 경쟁 승용 전기차 대비 크게 느껴집니다. 스티어링 보정 빈도가 늘고, 풍절음 발생점도 상대적으로 이릅니다. 이는 차의 콘셉트가 고속 크루즈보다는 도심/근거리 운송에 초점을 둔 결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카고와 패신저의 승차감 차이가 미미했다는 부분입니다. 타이어 공기압, 하중 셋업에 따라 체감이 달라질 여지가 있으며, 기본적으로 두 차 모두 세그먼트 대비 상급의 승차감을 확보했습니다. 종합하면 PV5는 시내·순환도로·교외 국도에서 가장 빛나며, 장거리 고속 주행이 잦다면 타이어 선정과 공기압, 화물 하중 배분, 크로스윈드 예보 체크 등 운용 팁을 병행하는 편이 바람직합니다.

가격·트림·TCO와 활용 시나리오: ‘주문형’ 비용 구조, 옵션 전략, 누구에게 맞는가

가격은 패신저 플러스 풀옵션 기준 약 5천만 원대 후반으로 알려졌으며(세부 트림·개별소비세·보조금 적용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카고는 바디 변형과 루프, 도어, 내장 모듈 선택에 따라 폭넓게 달라집니다. 중요한 것은 ‘출고 전 커스터마이징’이 유지비를 절감한다는 점입니다. 목적에 맞지 않는 사양을 덜어내고 꼭 필요한 모듈을 더함으로써 초기 CAPEX를 정돈할 수 있고, 전동화 특유의 저유지비·저세제 혜택까지 감안하면 TCO(총소유비용)는 내연 동급 대비 경쟁력이 발생합니다. 옵션 전략에서는 Play OS 기반 인포테인먼트, 무선 폰 프로젝션, 파워 슬라이딩/파워 테일게이트, 360도 카메라, V2L, i-Pedal 3.0, 고속 충전 대응, 실내 평탄화 키트, 적재 고정 액세서리 등을 작업 특성에 맞춰 조합하는 편이 효율적입니다. 개인/패밀리 고객에겐 워크스루·대형 수납·저속 정숙성이 강점이고, 캠핑·차박·취미 장비 운반에 최적입니다. 자영업·라스트마일·도심 물류에는 카고 롱/하이루프, 4도어, 추가 전원·조명·랙 시스템이 유용합니다. 반대로 장거리 고속 위주 운행, 상시 고하중 운송이라면 모터 출력과 항속, 횡풍 민감도 등을 고려해 운행 루트·속도 정책을 미세 조정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PV5는 ‘확장성과 실용성’에서 동급을 압도하는 전동 모듈러 밴입니다. 주행 질감은 100km/h 이하에서 매끈하고, 실내 UX·공간 설계는 최신 트렌드와 현장성을 모두 충족했습니다. 항속 수치가 최신 대용량 EV 대비 다소 보수적이고, 고속 안정성·풍절음에서 개선의 여지가 남지만, 플랫폼 철학·공간·유틸리티라는 본질적 가치가 이를 상쇄합니다. 일상과 비즈니스의 경계를 넘나드는 ‘한 대로 모든 일을 해결하는’ 차를 찾는다면, PV5는 지금 가장 설득력 있는 해답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