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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올 뉴 넥쏘 풀체인지 수소전기차 시승기 장단점 리뷰

by 머니는 내꼬 2025. 8. 17.

디 올 뉴 넥쏘 풀체인지 수소전기차 사진

 

국내 친환경차 시장이 급변하는 가운데 7년 만에 완전 변경으로 돌아온 ‘디 올 뉴 넥쏘’는 전기차(EV)와 달리 수소연료전지(FCEV)라는 전혀 다른 동력원을 제시하는 SUV입니다. 내연기관의 진동과 소음에서 벗어나 전기모터 특유의 매끄러운 가속감, 장거리·단시간 충전이라는 장점을 동시에 노리되, 무엇보다 “우리 동네에 수소충전소가 가까이 있는가”라는 단 하나의 전제가 실사용 만족도를 가릅니다. 새 넥쏘는 정숙성에서 제네시스급에 견줄 만한 NVH 억제, 단계형 충격흡수로 마무리가 깔끔한 서스펜션, 패밀리카로 충분한 실내 편의, HDA2·원격주차·V2L 등 최신 편의·안전 사양까지 고루 갖추었습니다. 반대로 인포테인먼트/공조 전환 UX의 번거로움, 트렁크에서 2열 폴딩이 안 되는 점, 문짝에 흩어진 통풍시트 버튼, 후방카메라 화질 등은 분명한 개선 과제입니다. 효율 측면에선 1kg당 95.1km 수준의 연료소비, 6.69kg 저장 기준 최대 635km(타이어·조건에 따라 720km 카탈로그 수치)까지 겨냥하는 주행거리로 일상과 장거리 모두 대응합니다. 구매를 고민한다면 충전 인프라 접근성, 사용 패턴, 유지비·보조금, 휠/타이어 선택, 옵션 구성까지 종합적으로 따져야 하며, 조건만 맞으면 “매일 타기 좋은 초정숙 패밀리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는 모델입니다.

1. 한 줄기 빛인가, 현실 선택인가: 넥쏘를 바라보는 올바른 첫 질문

넥쏘를 진지하게 검토하기 전, 가장 먼저 던져야 할 질문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집과 회사, 자주 다니는 동선에 수소충전소가 있습니까?”입니다. 수소전기차는 충전에 5분 남짓이면 충분하고 겨울철 예열·열관리로 인한 대기 부담도 적어 장거리·고속주행에서 압도적인 시간 효율을 자랑하지만, 결국은 충전소 접근성이 실차 만족도와 체감 가치를 좌우합니다. 만약 주거권·생활권 안에 상시 운영하는 충전소가 있다면 넥쏘의 인생은 한결 편안해집니다. 급속충전기 앞 대기열과 충전 곡선의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롭고, 주말 장거리도 ‘연료 게이지’ 걱정 없이 마음 놓고 떠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가까운 충전소가 없다면 매번 우회 동선·대기 시간을 감수해야 하고, 그 불편이 잦아질수록 차량 본연의 장점이 희석됩니다. 넥쏘는 전기모터의 즉각적인 응답성과 무단 변속의 매끈함, 뛰어난 정숙성, 고급 편의 사양 등으로 ‘프리미엄 데일리카’의 덕목을 충분히 갖춘 모델입니다. 특히 가족 동승이 많은 사용자는 2열의 진동 억제와 폭넓은 온열·통풍 사양, 80도까지 크게 열리는 도어, 평탄화가 좋은 트렁크에서 체감 만족도가 큽니다. 다만, 실사용에서 손이 자주 가는 인포테인먼트/공조 전환 UI는 확실히 취향을 탑니다. 화면을 한 번 더 눌러 들어가야 하는 구조, 온도/볼륨/지도확대가 같은 로케이션에서 전환되는 방식은 주행 중 조작 응답성을 해칩니다. 또 트렁크 내부엔 2열 폴딩 레버가 없어 굳이 측면 도어를 열어 폴딩해야 하고, 운전석·동승석 통풍 버튼이 각 도어로 흩어져 있어 처음 타는 이에게는 ‘찾기 퀴즈’가 될 수 있습니다. 요컨대 넥쏘는 ‘충전 인프라’라는 전제만 갖추면, 전기차의 정숙함과 내연차의 장거리 편의성 사이에서 가장 균형 잡힌 일상형 친환경 SUV라는 답을 내놓는 차입니다.

2. 디자인·패키징: 미래지향 이미지와 실용의 교차점

완전변경된 디 올 뉴 넥쏘의 외관은 수소전기차다운 청정한 이미지와 세련된 SUV 비율을 함께 노립니다. 전면부는 얇고 길게 다듬어진 조명 그래픽으로 시인성과 하이테크 무드를 동시에 확보했고, 매끈한 차체 면처리는 공력 효율을 높이면서도 과도한 구멍·격자 디테일을 지양해 ‘깨끗한 얼굴’을 완성했습니다. 측면에서는 긴 휠베이스와 짧은 오버행이 주는 안정감, 라이트 캐처 라인이 만들어내는 볼륨감이 인상적입니다. 80도까지 활짝 열리는 도어는 유아 카시트 장착, 노약자 승하차, 캠핑 짐 적재에서 빛을 발하며, 트렁크 공간의 바닥 평탄화 마감은 패밀리 유저의 가장 잦은 불만—“캠핑 박스가 걸린다”—을 단번에 잠재웁니다. 후면부는 수평 라인을 강조해 시각적 폭을 넓히고, 테일게이트 개구부를 큼직하게 확보해 자전거 캐리어나 야외 장비 수납을 수월하게 했습니다. 실내 패키징에서는 수소탱크·스택 레이아웃 최적화로 2열 레그룸과 헤드룸의 여유를 확보했고, 2열 통풍·열선·리클라이닝 등 체감 사양을 아낌없이 배치해 ‘동승자 퍼스트’ 철학을 확실히 보여줍니다. 다만, 트렁크에서 즉시 폴딩이 되지 않는 구조, 운전석 좌측 하단 무릎 공간이 타이트한 체감은 신장·체형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외부에서는 에어로 휠과 타이어 흡음재, 하부 언더커버로 총합 공력·소음 성능을 끌어올렸고, 타이어 규격 선택에 따라 효율·정숙성·접지의 균형을 달리 가져갈 수 있게 했습니다. 18인치 사양은 효율·정숙성 우위를, 19인치는 스타일·그립을 중시하는 선택지로 이해하면 좋습니다. 결과적으로 넥쏘의 디자인은 ‘미래적이되 과하지 않은’ 절제, 패키징은 ‘패밀리 실사용’에 정조준한 구성이 핵심이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3. 실내·인포테인먼트·UX: 고급감과 아쉬움이 공존한 사용자 경험

실내에 앉으면 가장 먼저 체감되는 것은 ‘촉감 품질’입니다. 대시보드 상단과 도어트림은 부드러운 소재와 정돈된 스티치로 마감돼 손이 닿는 영역마다 상급 질감을 전합니다. 친환경 바이오 소재와 재활용 PET, 린넨 직물을 폭넓게 사용했지만, 내구성과 피부 접촉감에서 일반 가죽 대비 손색이 없고 “말하지 않으면 모를” 수준의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뱅앤올룹슨 사운드는 정숙한 캐빈과 시너지를 이뤄 작은 볼륨에서도 디테일이 살아나고,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애플 카플레이, 듀얼 무선충전, C타입 100W 포트 등 연결성·충전 편의도 탄탄합니다. 다만 UX 관점에선 개선 과제가 분명합니다. 주행 중 자주 쓰는 공조 조작이 인포테인먼트 하위 메뉴로 숨어 있어 화면을 한 번 더 눌러야 하고, 온도·볼륨·지도확대가 같은 영역에서 전환되는 버튼 로직은 “지금은 온도였나, 볼륨이었나”를 순간적으로 묻게 만듭니다. 이 부분은 물리 로터리/토글 분리만으로도 체감 개선이 클 영역입니다. 통풍시트 버튼이 각 도어에 따로 위치한 것도 초행 사용자에겐 탐색 비용을 만듭니다. 후방카메라 화질은 최신 디스플레이 해상도와 대비되어 상대적으로 조악하게 느껴지며, 밤·역광 상황에서 노이즈와 번짐이 두드러집니다. 반면 헤드업디스플레이는 그래픽·표시 로직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고, HDA2 작동 시 주변 차량 실루엣을 실제 차량 아이콘으로 표현해 직관성을 높였습니다. 1열 릴렉션 컴포트 시트는 135도 리클라이닝과 전동 레그레스트로 장거리 피로도를 확 줄여주며, 2열 통풍·열선은 급을 뛰어넘는 사양 포인트입니다. 종합하면 넥쏘의 캐빈은 촉감·정숙·안락의 합은 매우 뛰어나고, UI 일부의 번거로움이 ‘완성형’으로 가는 마지막 퍼즐로 남아 있습니다.

4. 파워트레인·주행 감각: 변속기 없는 선형 가속과 영리한 제동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은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 반응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그 전기로 모터를 구동합니다. 넥쏘는 구동모터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5.7kg·m, 시스템 총출력 기준으로는 258마력대까지 확보해 일상 가감속에서 여유롭고, 0→100km/h 7.8초 수준의 가속력으로 고속도로 추월·합류도 거뜬합니다. 전기모터 특성상 변속 충격이 전무해 엑셀 개도량과 가속이 1:1로 맞물리는 ‘유리처럼 매끈한’ 응답이 연출되며, 킥다운 대기·단수 변환이 필요 없으니 추월도 스트레스가 적습니다. 회생제동은 패들로 0~3단 수동 조절이 가능하고, 오른쪽 패들을 길게 당겨 ‘오토’ 모드로 두면 전방 거리에 따른 감속, 내비의 경사·제한속도 정보까지 반영해 상황별 최적 회생 단계를 자동 적용합니다. 덕분에 브레이크 페달 사용 빈도가 체감 40%가량 줄고, 탑승자 머리 흔들림이 적은 ‘부드러운 감속’이 쉬워집니다. 무엇보다 제동 블렌딩 품질이 뛰어납니다. 회생 영역에서 유압 브레이크로 넘어가는 지점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만큼 매끄러워, EV 초심자나 내연차만 몰던 운전자도 금세 페달 감각에 적응합니다. 고속 연속 가감속에서도 연료전지 스택 출력 저하 없이 꾸준함을 유지해 산악 고갯길·장거리 추월에서도 답답함이 없습니다. 주행 모드는 에코 성향의 효율 세팅부터 응답을 예민하게 다듬은 스포티 성향까지 선택 가능하며, 전자식 파워스티어링은 중립 부근이 가볍되 직진 안정성 구간에서 도로 정보 전달을 알맞게 남겨 ‘편안하지만 무르지 않은’ 포르션을 구현했습니다. 요약하면 넥쏘의 주행은 “조용·선형·예측 가능”이라는 세 단어로 정리되며, 가족을 태우고 오래 달릴수록 가치가 커지는 타입입니다.

5. 승차감·서스펜션·NVH: 세단 급 정숙, 한 단계 여문 탄력

신형 넥쏘의 하체는 1세대 대비 가장 또렷한 진화를 이뤘습니다. 이전 모델이 부드러우나 파도치는 잔흔이 남았다면, 이번 세팅은 한층 탄탄한 지지력 위에 ‘마무리가 빠른’ 감쇠로 올라섰습니다. 방지턱을 30km/h 전후로 넘을 때 충격이 한 번에 “쿵” 하고 끝나는 대신, 큐네이블 HRS가 개입한 듯 1차·2차로 나뉘어 소거되며, 차체 자세가 즉시 수평을 되찾아 흔들림 꼬리를 남기지 않습니다. 부싱 형상·재질 변경, 스테빌라이저 바 튜닝, 스프링/댐퍼 상쇄 밸런스가 조화를 이루며 노면 이음·맨홀 등 고주파 진동은 실내로 거의 전달되지 않습니다. 이 덕분에 2열 승차감도 탁월해 아이·어르신 동승 시 피로를 크게 줄여줍니다. 정숙성은 사실상 세단 상위권과 맞붙습니다. 이중접합 차음유리를 전면뿐 아니라 1·2열 전창에 모두 적용하고, 바닥·도어·트렁크 부위의 흡차음 구조를 재설계해 일반 내연 SUV 대비 약 2dB가량 낮은 실내 소음을 달성했다고 체감됩니다. 타이어 내부 흡음재는 ‘웅’ 하는 패턴음과 공명음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며, 액티브 로드 노이즈 컨트롤(ANCR)은 40~200Hz 대역의 로드노이즈를 0.002초 단위로 상쇄해 장거리 고속에서 귀가 편합니다. 130~140km/h 크루징에서도 풍절음이 귀에 걸리지 않고, 노면 타입 변화 시 “퉁” 하고 끝나는 건조한 소리만 남습니다. 스티어링 림이나 시트 프레임에서 진동이 올라오는 경우도 드뭅니다. 고속 안정감은 160km/h 영역에서도 여유롭고, 차체가 한 번에 앞머리를 꽂지 않고 코너 초입에서 ‘살짝 안으로 말리듯’ 진입해 운전자에게 신뢰감을 줍니다. 결론적으로 넥쏘의 승차감·정숙성은 ‘패밀리·출퇴근·장거리’라는 세 가지 주요 사용 시나리오에서 모두 만점을 노릴 수 있는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6. 효율·주행거리·충전 인프라·V2L: 계산이 설득력이 되다

효율은 넥쏘의 존재 이유입니다. 풀옵션 기준 1kg의 수소로 95.1km를 달리고, 6.69kg 탑재 시 이론상 635km의 항속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조건·타이어 규격에 따라 카탈로그 720km가 제시되기도 함). 중요한 건 ‘시간’입니다. 연료 주입 자체가 5분 내외로 끝나 장거리 운행 스케줄링이 단순하며, 겨울철 급속충전 속도 하락·열관리 대기 같은 변수가 적습니다. 유지비도 변수입니다. 지역별 수소 가격과 보조 정책에 따라 km당 원가가 달라지나, 안정적으로 공급되는 지역은 전비 대비 체감 비용 경쟁력이 충분합니다. 반면 충전소 접근성이 낮은 지역은 시간·거리 비용이 커져 경제성을 갉아먹을 수 있으므로, ‘집·직장·단골 동선’ 반경 10~15km 내 충전소 유무를 필수 체크리스트로 삼아야 합니다. 캠핑·야외 작업에선 V2L이 진가를 발휘합니다. 일반 보조배터리 2.64kWh 수준만 보고 “작은가?” 싶지만, 넥쏘는 주행·정차 중 연료전지가 전력을 계속 만들어내 실사용 가능한 외부전력이 120kW 수준까지 뒷받침됩니다. 4인 가족 캠핑은 물론 비상 전력 상황에서 며칠을 버틸 수 있는 스펙으로, 전기레인지·에어컨·공구 등 고부하 기기의 동시 사용도 여유롭습니다. 1·2열의 100W USB-C 포트는 노트북 고속충전까지 커버합니다. 결론적으로 인프라만 받쳐준다면 넥쏘의 ‘시간 효율’과 ‘실전 전력 활용’은 타 동력원 대비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설득력이 큽니다.

7. 제원·가격·구매 가이드와 결론: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핵심 수치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구동모터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5.7kg·m, 시스템 총출력 258마력, 0→100km/h 7.8초, 1kg당 95.1km 효율, 저장용량 6.69kg 기준 최대 635km 항속(조건 최적화 시 카탈로그 720km), 타이어 18/19인치 선택, 2열 통풍·열선, 릴렉션 컴포트 시트, HDA2 차선 변경 보조, HUD, 원격 주차 보조, 무선 AA/CarPlay, 듀얼 무선충전, B&O 오디오, V2L 최대 120kW 활용 등이 주요 포인트입니다. 가격·트림은 옵션 구성에 따라 달라지나, 효율·정숙·편의 사양 대비 체감 가치는 크며, 휠·타이어 선택에 따라 효율/정숙/그립의 밸런스를 개인화할 수 있습니다. 구매 체크리스트는 세 가지입니다. ① 충전소: 생활 반경 내 상시 운영 충전소 확보(운영시간·대기시간 확인) ② 주행패턴: 장거리·고속 비중이 높은가(넥쏘 강점 극대화) ③ 옵션: 안전·편의 필수 사양과 휠/타이어를 용도에 맞게 선택. 장점은 세단급 정숙성, 한층 여문 승차감, 변속 없는 선형 가속, 영리한 회생제동, 동승자 배려 편의, 초고효율·단시간 충전, V2L 실사용 가치입니다. 단점은 UX 일부 번거로움, 트렁크 폴딩 레버 부재, 문짝 분산 버튼, 후방카메라 해상도, 좌측 무릎 공간 타이트함입니다. 결론적으로 ‘디 올 뉴 넥쏘’는 충전 인프라라는 단 하나의 전제만 충족되면, 매일의 출퇴근과 가족의 주말을 가장 조용하고 우아하게 만들어줄 수소전기 SUV입니다. 전기차의 정숙함과 내연차의 시간 효율 사이에서 타협이 아닌 ‘두 세계의 장점’을 누리고 싶은 분께, 넥쏘는 지금 이 순간 가장 설득력 있는 답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