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펑 G9은 중국 전기차 브랜드 샤오펑이 선보인 플래그십 SUV로, 자율주행 기술을 비롯해 고급스러운 실내 구성, 글로벌 수출 전략 등 다방면에서 주목받고 있는 모델입니다. 특히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된 만큼 디자인과 기술력 모두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수준을 자랑하죠. 이번 글에서는 샤오펑 G9의 전반적인 특징과 자율주행 성능, 실내 구성, 주행 감각, 한국 출시 가능성까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샤오펑 G9, 어떤 전기차인가요?
샤오펑 G9은 전기차에 진심인 브랜드 샤오펑의 야심작입니다. 특히 이 모델은 자율주행 기능과 관련된 기술에서 중국 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으며, 테슬라와의 비교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차량입니다. 디자인은 북유럽풍의 간결함과 중국 특유의 과감한 감각이 잘 어우러져 있어, 국내 소비자 기준에서도 ‘이쁘다’, ‘고급스럽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차체 크기 또한 현대 팰리세이드와 유사한 수준이며, 길이 4.8m에 휠베이스는 3m가 넘는 수준으로 대형 SUV에 준하는 실내 공간을 제공합니다. 이미 유럽 연합(EU)의 엄격한 주행 안정성 및 충돌 테스트를 통과한 만큼, 글로벌 출시도 무리가 없습니다.
복잡한 도로에서도 가능한 자율주행 성능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교통 환경 중 하나로 꼽히는데, 샤오펑 G9은 이러한 환경에서도 자율주행 기능 ‘NGP(Navigation Guided Pilot)’를 통해 우수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시내 주행 중 갑작스러운 오토바이의 차선 침범, 역주행 차량, 신호 위반 등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차는 놀랍도록 부드럽고 안전하게 반응합니다. 실제 테스트에서는 G9이 적절하게 속도를 줄이고, 다른 차량을 피하며, 교차로에서 방향지시 없이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에 대해서도 침착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는 샤오펑이 자체적으로 구축한 지도 데이터와 AI 기반의 비전 처리 시스템의 결합 덕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완전 자율주행을 향한 기술적 진보
샤오펑 G9의 자율주행 기술은 하드웨어적으로도 놀라운 구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엔비디아(NVIDIA)의 오린 X 칩셋이 두 개 탑재되어 있으며, 이는 1개만으로도 508TOPS의 연산능력을 갖춘 고성능 AI 칩입니다. 두 개를 사용하는 이유는 성능 향상뿐 아니라 시스템 이중화까지 고려했기 때문입니다. 즉, 하나가 고장 나도 다른 하나가 즉시 대체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자율주행 신뢰도를 높인 것이죠. 최근 버전인 XPilot 4.0은 라이다 센서를 제거한 대신, 고정밀 HD맵과 비전(카메라 기반) 시스템을 복합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테슬라의 FSD 방식과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중국 자율주행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상징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편안함의 끝판왕, G9의 인테리어
샤오펑 G9의 실내는 럭셔리 브랜드 못지않은 고급감과 편의성을 제공합니다. 운전석은 물론, 동승석과 2열 시트까지 안마 기능이 탑재되어 있으며, 마사지 강도와 부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향기 디퓨저 시스템까지 내장되어 있어, 세 가지 향 중 원하는 향을 설정할 수 있는 디테일까지 갖추고 있죠. 오디오 시스템은 라인 오디오와 협업한 ‘X 오페라 사운드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무려 28개의 스피커를 통해 5D 입체 사운드를 제공합니다. 센터 디스플레이는 듀얼 스크린 구성으로, 조수석에서도 독립적으로 미디어나 내비게이션을 조작할 수 있어 프리미엄 차량의 감성을 그대로 전달합니다.
G9의 실제 주행 성능과 체감
자율주행 성능뿐만 아니라, G9은 직접 운전할 때도 만족도가 높은 차량입니다. 주행 모드 중 ‘스포츠 모드’를 선택하면 전기차 특유의 즉각적인 반응성과 강력한 토크가 인상적으로 전달되며, 일반 주행에서는 매우 정숙하고 부드러운 승차감을 보여줍니다. 이는 기본 탑재된 에어 서스펜션 덕분인데, 고속 주행에서는 차량 높이를 낮추고 방지턱이나 요철에서는 자동으로 서스펜션이 작동해 충격을 흡수합니다. 0-100km/h 가속도 약 4초대로 고성능 SUV 수준이며, 항속거리는 700km(WLTC 기준)에 육박해 장거리 주행에도 전혀 부족함이 없습니다.
샤오펑 G9, 국내 도입 가능성과 전망
샤오펑은 이미 유럽에 G9을 수출 중이며, 국내 시장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도입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 전기차 시장의 규제 기준도 G9이 이미 충족하고 있으며, 경쟁 브랜드들과 차별화되는 ‘중국산이지만 고급스러운 전기 SUV’라는 포지셔닝도 효과적입니다. 다만, 국내 소비자들의 중국산에 대한 편견, A/S 네트워크 확보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하지만 샤오펑이 보여준 기술력과 제품력만큼은 테슬라 못지않은 수준임을 고려할 때, 머지않아 국내에서도 샤오펑 G9을 도로 위에서 만나볼 날이 올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