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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ID.5 승차감 주행 질감 전비 정보 리뷰

by 머니는 내꼬 2025. 5. 27.

폭스바겐 ID.5 사진



폭스바겐 ID.5
를 처음 마주했을 때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오, 이 차 생각보다 멋있는데?"였습니다. SUV의 활용성과 쿠페의 날렵함을 섞은 디자인이 ID.5만의 캐릭터를 분명하게 만들어주고 있었어요. 전면부의 LED 헤드라이트는 좌우가 매끈하게 이어지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줬고, 볼륨감 있는 측면 실루엣은 전기차 특유의 공기역학 설계를 잘 드러냅니다. 특히 뒤에서 바라봤을 때, ID.5의 테일램프는 볼수록 멋졌어요. 일반적인 SUV보다 무게중심이 아래로 깔려 있어서 안정감도 있고, 비율도 상당히 매끈합니다. 크고 시원한 휠하우스에 들어간 20인치 휠도 균형이 잘 맞았고요. 전체적인 느낌은 ‘실용적인 전기차’라기보다는 ‘디자인 감성까지 챙긴 라이프스타일카’에 더 가까웠습니다. 확실히 유럽 감성이 살아있는 차였습니다. 이 포스팅을 통해 폭스바겐 ID.5의 승차감, 주행 질감, 전비 효율등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승차감, 흔들림이 없는 매끄러운 움직임

직접 ID.5를 운전해봤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정숙함균형감입니다. 전기차답게 처음 시동을 걸고 움직일 때는 정말 조용했고, 시내 주행 시 요철을 넘을 때도 이질감 없이 잘 흡수했습니다. 하체 세팅은 생각보다 단단하다는 느낌보단 부드럽고 유연했습니다. "이 정도면 프리미엄 SUV라고 해도 될 정도"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무게 배분이 앞뒤로 잘 되어 있어서 회전 시 흔들림이 적고, 후륜 구동 기반이지만 조향은 민첩했습니다. 전기차 특유의 무게감은 있었지만 그걸 지탱해주는 서스펜션이 견고하게 받쳐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요철을 연속해서 넘을 때도 차체가 크게 흔들리거나 소란스러운 느낌이 없어서, 전체적인 승차감은 꽤 안정적이었어요. 특히 댐퍼와 서스펜션의 조화는 가격 대비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주행 질감, 고급 전기차 못지않은 정교함

ID.5는 운전하면서 느껴지는 ‘세팅의 정교함’이 돋보입니다. 특히 회생 제동의 느낌이 상당히 자연스럽습니다. 멀미를 유발하는 튀는 제동감이 아니라, 점진적이고 부드럽게 속도를 줄여주는 세팅이죠. 출퇴근이나 시내 주행에서는 이 감각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장시간 운전할 때 피로감이 적은 이유이기도 하고요. 또 하나 놀라웠던 건 핸들링입니다. 처음에는 살짝 무겁게 느껴졌지만, 속도가 올라갈수록 조향 반응이 섬세해졌습니다. 일상적인 주행부터 고속도로, 국도 커브까지도 꽤 안정적인 코너링을 보여줘서 ‘달리는 맛’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급하게 방향을 틀었을 때도 바디롤이 크지 않았고, 뒷바퀴가 따라오지 않는 불안감도 없었습니다.

실내, 고급스럽진 않아도 합리적이고 깔끔하다

실내는 솔직히 고급 수입차 수준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부족하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습니다. 대시보드 구성은 심플했고, 물리버튼이 거의 없어서 깔끔한 분위기였습니다. 다만 센터페시아 하단에 위치한 햅틱 버튼들은 조금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직관성은 약간 떨어지지만, 사용하는 데 큰 불편은 없었습니다. 계기판은 콤팩트한 디지털 디스플레이였고, 중앙에 있는 대형 터치스크린은 반응 속도도 괜찮고 가시성도 좋았습니다. 특히 구글 오토모티브 기반의 인포테인먼트는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라면 상당히 친숙하게 사용할 수 있었고, 애플 카플레이 역시 무선으로 연결이 가능해 편리했습니다. 뒷좌석 공간은 여유롭고, 쿠페형 디자인임에도 헤드룸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트렁크 공간도 깊고 넓어서 캠핑이나 가족 나들이 시에도 충분히 활용 가능해 보였습니다.

전비와 실사용 효율, 기대 이상

ID.5의 공인 전비는 평균 5.0km/kWh 내외였지만, 실제 주행에서 확인한 도심 위주 운전에서는 5.5km/kWh까지도 나왔습니다. 이는 확실히 쿠페형 SUV라는 점, 그리고 후륜 단일 모터 기반이라는 점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배터리는 82kWh로, 실사용 기준 약 400~450km 정도는 충분히 주행 가능했습니다. 충전 속도도 135kW 급속 충전을 지원하기 때문에 고속도로 휴게소 기준 30분 내외로 80% 충전이 가능했습니다. 다만, 겨울철에는 전비 하락 폭이 조금 있었기 때문에 히트펌프의 효율이 조금 더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습니다.

결론: 기본기에 충실한 전기차, 실속파라면 ‘정답’

ID.5는 단순히 ‘트렌디한 전기차’가 아니라, ‘기본기가 탄탄한 차’였습니다. 운전이 즐거운 전기차를 찾고 있다면, ID.5는 충분히 그 기준을 충족합니다. 정숙하고 안정적이며, 고속에서도 차체가 흔들리지 않고 단단하게 잡아주는 느낌이 만족스러웠습니다.

물론 실내 마감이나 감성 품질에서는 벤츠나 BMW에 미치지 못하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 가능한 수준입니다. 실용성, 주행 성능, 전비, 안정감 모든 면에서 ‘기본에 충실한 전기차’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차였습니다. 전기차 입문자도, 두 번째 차로 고려하는 분에게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어요. 직접 타보면 더 확신이 생길 겁니다. 폭스바겐의 전기차 기술이 얼마나 빠르게 발전했는지, ID.5가 증명해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