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포드 엑스페디션은 미국 대형 SUV 시장에서 포드의 기술력과 디자인 철학이 집약된 모델로, 실내 고급감과 공간 구성, 주행 정숙성 등 다방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차량입니다. 특히 '벤틀리급 인테리어'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실내 완성도는 동급 SUV 중 최고 수준이며, 가족 단위로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는 전천후 SUV를 찾는 소비자에게 최적의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엑스페디션의 핵심적인 요소인 제원, 외관 디자인, 주행 성능, 인테리어 구성, 실내 공간, 그리고 가격 및 총평까지 한눈에 살펴보겠습니다.
제원 - 전장 5미터가 넘는 초대형 SUV의 위용
포드 엑스페디션은 F-150 트럭과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한 만큼, 대형 SUV의 정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장은 약 5,634mm, 전폭은 2,029mm, 전고는 1,944mm에 이르며, 휠베이스는 3,343mm로 대형 미니밴을 능가하는 실내 공간을 제공합니다. 이 차체 크기는 미국 내에서조차 '거대한 차'로 분류되며, 국내에서는 에스컬레이드, 쉐보레 타호와 함께 초대형 SUV 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엔진은 3.5L V6 트윈터보 에코부스트 엔진이 탑재되어 있으며, 최고출력 약 400마력, 최대토크 66kg.m에 달하는 힘을 발휘합니다. 변속기는 10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되어 있으며, 낮은 RPM에서도 강력한 토크를 발휘해 도심 주행부터 장거리 고속 주행까지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제공합니다. 다만, 일부 구간에서는 변속 충격이 느껴지고, 고속 주행 시 후반부 출력이 약간 부족한 감이 있어 퍼포먼스 튜닝의 여지는 남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체 크기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효율적인 성능을 보이는 파워트레인 구성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디자인 - 트럭에서 SUV로의 진화된 실루엣
엑스페디션의 디자인은 과거보다 훨씬 세련되고 다듬어졌습니다. 기존 모델에서는 트럭의 투박함이 강하게 느껴졌다면, 2025년형 모델에서는 고급 SUV의 우아함을 갖춘 외형으로 변모했습니다. 전면부는 두꺼운 라디에이터 그릴과 크롬 처리된 포인트가 시각적인 강렬함을 주며, 슬림하게 디자인된 LED 헤드램프는 현대적인 느낌을 더해줍니다. 전반적으로 날렵하면서도 대형 SUV의 위용을 잃지 않은 절제된 디자인 언어가 돋보입니다. 후면부는 이전 모델보다 훨씬 더 유려한 라인을 자랑합니다. 트렁크 상단을 블랙으로 처리하고, 테일램프를 좌우 연결형으로 설계해 차체가 가로로 넓어 보이는 효과를 주며, 시각적인 안정감을 더해줍니다. 특히 킹 렌치(킹 랜치) 트림은 황동 컬러 포인트와 고급 소재 마감이 조화를 이루어 시각적인 존재감이 탁월합니다. 사이드 프로파일 역시 과도한 캐릭터 라인 없이 절제미를 강조한 덕분에, 트럭 기반의 차량이라는 사실을 잊을 만큼 고급스러움을 전달합니다.
주행 성능 - 강력한 엔진, 다소 아쉬운 변속기 반응
엑스페디션에 탑재된 3.5L 트윈 터보 V6 에코부스트 엔진은 대형 SUV에 걸맞은 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10단 자동변속기와 매칭되어 출력의 효율적 분배를 도와줍니다. 출력 수치는 약 400마력에 달하며, 일상 주행에서 부족함 없이 가속감을 제공할 수 있는 구성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저속 구간에서는 변속기가 약간 민감하게 반응하여 변속 충격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특히 시내 주행 시 자주 기어 변속이 이루어지는 환경에서는 승차감이 다소 거칠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반면 고속 주행에서는 서스펜션과 조향 안정성이 잘 맞물려 전체적인 주행 질감이 부드럽고 안락합니다. 어댑티브 댐핑 시스템이 적용되어 주행 중 노면 상황에 따라 댐퍼의 강도를 자동 조절해 승차감을 최적화해줍니다. 특히 정숙성 측면에서는 동급 최고 수준입니다. 창문 밀폐성, 바디 방음 구조, 엔진 커버 등의 설계 덕분에 고속에서도 실내로 유입되는 바람 소음이 거의 없으며, 엔진음마저도 외부로 차단되어 정숙한 드라이빙이 가능합니다.
인테리어 - 벤틀리를 연상시키는 궁극의 고급감
2025 엑스페디션의 실내는 고급 수입차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는 수준입니다. 투스택 구조의 대시보드 설계는 시각적으로 층을 나누어 쇼핑몰이나 고급 전시장의 공간처럼 보이며, 디지털 감성과 정갈한 마감을 동시에 갖추고 있습니다. 센터 디스플레이는 13.2인치로 정보량과 직관성이 높고, 계기판 역할을 하는 24인치 디지털 게이지 클러스터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대체할 만큼 선명하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운전대는 사이버트럭처럼 위아래가 평평한 D컷 구조로 되어 있으며, 터치 감응형 버튼이 적용되어 조작 편의성이 탁월합니다. 킹 렌치 트림의 경우 시트와 대시보드에는 최고급 소재가 사용되어 고급차 특유의 감성을 자아냅니다. 22개의 뱅앤올룹슨 애트모스 오디오 시스템은 고음부터 저음까지 세밀하게 구현되어, 음악 감상은 물론 영화 시청에도 탁월한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알루미늄 베젤, 고급 가죽 마감, 감춰진 스피커 등 전반적인 구성은 프리미엄 브랜드 차량 그 이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공간 구성 - 가족 모두가 만족할 실내 확장성
엑스페디션은 그 크기만큼이나 실내 공간의 구성도 매우 인상적입니다. 2열 좌석의 레그룸은 무려 42인치에 이르며, 좌석 쿠션의 밀도와 각도가 최적화되어 있어 1열보다 오히려 더 편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3존 공조 시스템이 기본 탑재되어 있으며, 2열 천장부에는 태블릿 홀더가 있어 어린이나 동승자들이 멀티미디어를 즐기기 좋습니다. 파노라믹 선루프는 2열까지 이어지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어 전 좌석에서 개방감을 느낄 수 있으며, 햇빛 차단도 우수해 여름철에도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3열 좌석의 경우 일반 SUV에서는 성인이 타기 불편한 경우가 많지만, 엑스페디션은 예외입니다. 성인 3명이 넉넉히 탈 수 있으며, 다리 공간과 착좌 높이도 만족스럽습니다. 등받이 각도 조절, USB-C 포트, 컵홀더까지 편의 사양이 충실하게 마련되어 장거리 이동 시에도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다만 3열 안전벨트의 위치가 머리 옆에 있어 충돌 시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은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가격 및 총평 - 고급 SUV 시장에서 독보적 존재감
2025 포드 엑스페디션은 국내 수입 가격 기준으로 약 9,000만 원대 후반에서 1억 초반으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킹 렌치 트림의 경우 고급 내장재,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최첨단 디지털 UX 등 다양한 고급 옵션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러한 요소들을 고려했을 때 가격 대비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입니다. 전반적으로 보면, 엑스페디션은 단순한 크기나 성능 그 이상을 제공합니다. 실내의 고급감, 넉넉한 실내 공간, 놀라운 정숙성은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요소입니다. 물론, 파워트레인 세부 튜닝이나 일부 안전설계의 개선이 필요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가족용, 캠핑용, 또는 비즈니스용 대형 SUV로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한 모델입니다. 특히 실내 디자인과 편의성에 초점을 두는 소비자라면, 이 차량은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