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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7월 국내 자동차 판매량 순위 정보

by 머니는 내꼬 2025. 8. 12.

25년 7월 국내 자동차 판매 순위 정보 블로그 썸네일 사진

 

2025년 7월 국내 자동차 시장은 ‘두 가지 이변’으로 요약됩니다. 첫째, 11개월 연속 1위를 지켜오던 쏘렌토가 드디어 1위 자리를 내주고, 카니발이 월간 판매 정상에 올랐습니다. 둘째, 수입차 중 테슬라 모델 Y(일명 ‘주니퍼’로 통하는 부분변경)가 국산 강자들을 제치고 전체 톱3권에 포진했습니다. 시장 총량은 약 11만 대 수준으로 전년과 유사했지만, 순위표 속 이야기는 풍성했습니다. 미국발 관세 변수가 25%에서 15%로 조정되며 완성차와 부품사의 희비가 엇갈렸고, KGM·르노코리아·쉐보레 등 비(非)빅3의 재편 시그널도 짙어졌습니다. 전동화 흐름에서는 아이오닉 9의 내수 1,137대, 모델 Y의 6,559대 등 숫자가 ‘캐즘 탈출’을 시사했고, 상용 EV의 안전성 담론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아래 7개의 장에서 7월의 핵심 지표와 의미를 차근히 풀어드립니다.

1) 7월 국내 자동차 시장 한눈에 보기: 총판, 판도 변화, 핵심 숫자

먼저 저수지의 물이 얼마나 찼는지부터 확인하겠습니다. 2025년 7월 완성차 5사의 국내 판매는 약 11만 1천 대 안팎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나와 집계는 111,018대, 일부 보도는 111,042대 수준을 전합니다. 큰 틀에서 보면 ‘선방’이란 표현이 어울립니다. 경기·금리·관세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서도 내수는 작년과 유사하거나 소폭 증가했고, 해외도 근소하지만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기 때문입니다. 특히 브랜드별로 보면 현대차 국내 56,227대, 해외 278,567대 등으로 ‘버팀목’ 역할을 했고, 기아는 내수 45,017대로 2위를 유지했습니다. 제네시스는 8,227대로 프리미엄 세그먼트에서 의미 있는 볼륨을 확보했습니다. 총량만 보면 잔잔해 보이지만, 순위판 속 디테일은 다릅니다. 쏘렌토의 ‘장기 독주’가 멈추고 카니발이 정상을 탈환했으며, 수입 모델인 테슬라 모델 Y가 단숨에 전체 톱3권에 진입해 판도를 흔들었습니다. 이 변화는 단순 수요의 강약이 아니라, 생산·물량 배분·프로모션·신차 효과가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입니다. 현대차·기아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라인업의 확장을 통해 내수·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균형 있게 가져가고 있고, 수입 브랜드는 ‘한 방’이 있는 신차·부분변경 카드로 존재감을 키웠습니다. 숫자가 비슷해도 판이 달라진 이유는 바로 이 ‘믹스 변화’에 있습니다.

2) 차종별 TOP10 해부: 카니발 1위, 쏘렌토 2위, 모델 Y는 ‘전체’ 3위권

차종 톱10을 뜯어보면 7월의 드라마가 선명해집니다. 1위는 기아 카니발로 7,211대를 판매했습니다. 2위는 기아 쏘렌토 7,053대로, 11개월 간 지켜온 왕좌를 카니발에 내주었습니다. 흥미로운 대목은 3위입니다. ‘국산차’만 놓고 보면 현대 팰리세이드가 6,238대로 상위권에 위치하지만, ‘국산+수입 전체’를 합치면 테슬라 모델 Y가 6,559대로 팰리세이드를 앞지르며 전체 톱3권에 들어갑니다. 이어 현대 아반떼 5,986대, 스포티지 5,424대, 셀토스 4,921대, 그랜저 4,408대, 싼타페 4,252대, 투싼 4,011대, 스타리아 3,632대가 뒤를 이었습니다. 여기서 두 가지 포인트가 눈에 띕니다. 첫째, 카니발의 약진은 ‘다목적성’의 재평가입니다. 자가용은 물론 하이브리드 택시·의전 수요까지 흡수하며 볼륨을 키웠습니다. 둘째, 모델 Y는 ‘전기차 캐즘’ 논쟁 속에서도 예외적 흡인력을 증명했습니다. 부분변경(일명 주니퍼) 이후 재고·물량·가격 포지셔닝의 3박자가 맞아떨어지며, 국내 전체 순위판에도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이 구성표는 하반기에도 큰 줄기를 이룰 가능성이 높습니다. 카니발·쏘렌토·팰리세이드가 대형·준대형 패밀리 수요를 나눠 갖고, 세단은 아반떼·그랜저가 버티며, 수입 전기차는 모델 Y가 ‘한 축’을 담당하는 삼각 구도가 유효해 보입니다. 

3) 현대·기아·제네시스 빅3의 성적과 의미: ‘견조’ 속 미묘한 온도차

브랜드 레벨로 내려가 보겠습니다. 현대차는 7월 국내 56,227대, 해외 278,567대 등 총 334,794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소폭 증가했습니다. RV 비중 확대와 친환경차 믹스 개선이 유효했고, 내수에선 팰리세이드·아반떼·그랜저가 각자의 세그먼트에서 고르게 기여했습니다. 기아는 국내 45,017대, 해외 217,188대를 합쳐 262,705대로, 카니발이 내수 선두를 이끌며 스포티지·셀토스 등 RV 라인업이 받쳐주는 구조를 재확인했습니다. 제네시스는 8,227대로 프리미엄 세그먼트에서 ‘볼륨·브랜드’를 동시에 유지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약 30% 감소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는 공급·물량 운영과 프로모션의 미세 조정, 경쟁 차종의 신차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입니다. 수입 프리미엄의 공격적인 캠페인, 환율·관세 등 비용 사이드 변수도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제네시스의 중장기 축은 견조합니다. G80/GV70/GV80 삼각편대의 누적 볼륨과 글로벌 확장, 전동화 파이프라인은 ‘월 단위 노이즈’와 별개로 브랜드 레버리지의 기반을 다지고 있습니다. 7월의 온도차가 ‘흔들림’이 아닌 ‘숨 고르기’인지, 8~9월 생산·물량과 캠페인 강도를 보면 보다 선명해질 것입니다.

4) 관세 이슈가 남긴 것: 25%에서 15%로…완성차의 기민함, 부품사의 고민

올해 상반기 시장을 관통한 큰 변수는 미국발 자동차 관세였습니다. 4월에 25% 고율 관세가 발표된 뒤 업계는 수출 가격·옵션 패키지·물량 배분 등 다각적 대응을 모색했습니다. 7월 31일에는 한·미 간 자동차·부품 관세를 15%로 설정하는 합의가 발표되며 ‘초대형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됐습니다. 관세 수준이 낮아졌다고 해도 부담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완성차는 브랜드·트림 믹스와 이전가격(Transfer Pricing) 조정 등으로 충격을 흡수할 여지가 있지만, 마진이 낮은 1·2차 부품사는 15%만으로도 수익성이 단숨에 훼손될 수 있습니다. 생산 기지·공급망 다변화, 북미 현지화율 확대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로 떠오른 배경입니다. 이 이슈가 7월 내수 판매 순위에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변화를 초래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하반기 원가·프로모션·물량 정책 전반에 그림자를 드리울 가능성은 큽니다. 특히 북미 주력 차종의 현지 생산 확대·공급망 재편은 내수 물량 운영에도 간접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관세는 끝난 이야기가 아닙니다. 15%가 ‘뉴노멀’인지, 또 다른 조정이 있을지, 업체별 ‘플랜B’는 무엇인지가 하반기 키워드가 될 것입니다. 

5) 비(非)빅3의 성적표: KGM·르노코리아·쉐보레, 같은 듯 다른 곡선

KGM은 7월 4,456대로 전월 대비 46.5% 급증하며 4위로 올라섰습니다. 새로 투입된 액티언 하이브리드와 무쏘 EV가 볼륨을 밀어 올렸습니다. 월간 모델별 수치는 보도·집계처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무쏘 EV가 1,339대, 액티언 하이브리드가 1천 대 안팎을 기록했다는 기사들이 잇달아 나왔습니다. ‘전기 픽업’이라는 날선 포지셔닝, 보조금 수혜, 상업용·레저 수요의 교집합이 KGM 반등의 핵심 축으로 보입니다. 르노코리아는 4천 대 수준으로 5위를 차지했지만, 단일 모델 의존의 그늘도 확인됐습니다. 반면 ‘오로라 2’로 알려진 차세대 쿠페형 CUV가 그랑 콜레오스보다 한 체급 큰 차로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잇달아 업계에 퍼지고 있습니다. 타이밍과 상품성이 받쳐 준다면, 2026년 전후로 르노의 곡선도 다시 꺾일 여지가 있습니다. 쉐보레(한국GM)는 내수 부진·수출 선방의 엇갈림이 계속됩니다. 7월 국내 볼륨은 1천 대대 초반 수준으로 보이며, 트랙스 크로스오버 중심의 수출이 실적을 방어했습니다. 다만 관세·현지화 이슈가 겹치며 브랜드 전략의 ‘칼날 갈기’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내수 라인업의 역할, 수입 라인(콜로라도·GMC 등) 포지셔닝, 그리고 코리아 오퍼레이션의 미래 시나리오까지, 한국GM의 2025~2026년은 선택의 연속이 될 것입니다. 

6) 전동화 포인트: EV·HEV 반등 신호, 아이오닉 9·모델 Y·넥쏘의 존재감

7월은 전동화의 ‘심박수’가 다시 커진 달이었습니다. 현대차 아이오닉 9이 내수 1,137대로 출시 후 월간 최고치를 경신했고, 기아 EV3도 2,199대로 고르게 볼륨을 쌓았습니다. 테슬라 모델 Y는 6,559대로 수입 전체 1위이자 ‘국산 포함 전체’ 톱3권까지 치고 올라왔습니다. ‘전기차 캐즘’이라는 거대한 서사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신차·부분변경의 타이밍과 물량·가격 전략이 교차할 때 수요는 다시 움직인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흥미로운 건 수소전기차 넥쏘의 반전입니다. 보조금이 축소되거나 폐지된 지역이 늘었음에도, 공격적인 금융·운영 프로모션(낮은 월 납입, 충전 크레딧 제공 등)이 더해지며 체감 가격 장벽을 대폭 낮췄습니다. ‘전체 EV/HEV 믹스’에서도 7월은 분명한 회복 조짐이 관측됩니다. 친환경차 비중이 40% 안팎으로 올라섰다는 분석도 나오며, 하반기 옵션·물량 운영이 이어진다면 ‘캐즘 터널’의 출구가 가시화될 수 있습니다. 다만 전기요금·충전 인프라, 중고차 잔가, 배터리 원가라는 구조 변수가 한 번에 풀리진 않습니다. 결국 전동화의 승부는 ‘상품성+가격+공급’의 삼각 편대와, 각사의 비용 절감·공급망 재편 속도전에서 갈릴 것입니다. :contentReference[oaicite:5]{index=5}

7) 상용 EV와 안전, 그리고 하반기 체크리스트

상용 전기트럭(포터 II 일렉트릭, 봉고 3 EV)은 7월에도 견조한 판매를 보였습니다. 특히 봉고 3 EV는 684대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캡오버(운전석이 전면에 자리한) 구조의 특성상 정면 충돌 시 하퇴부·복부 손상 위험이 높다는 연구들이 존재합니다. 전동화 이전의 차체 패키징·보호 구조가 그대로 답습될 경우, 승용차 대비 안전 여지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제조사들은 에어백·ADAS 등 능·수동 안전 사양을 지속적으로 보강하고 있고, 실제 제품 카탈로그에서도 안전 항목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구조적 리스크’와 ‘현실 운용’의 간극이 없는지 점검은 필요합니다. 상용은 주행 거리·적재·빈번한 도심 주행 등 사용 강도가 높습니다. 배터리 배치·차체 보강·충돌 에너지 관리, 그리고 수리·보험 체계까지, 생태계 전반의 업데이트가 병행될 때 상용 EV의 안전과 경제성이 함께 올라갑니다. 하반기 체크리스트는 명확합니다. ①관세 15% 정착 이후 각사의 현지화·공급망 재편 속도, ②국내 친환경차 믹스의 ‘지속성’ 확인, ③빅3와 비빅3의 신차 러시에 따른 순위표 재편, ④상용 EV의 안전·효율 개선과 잔가 관리입니다. 7월의 순위는 ‘결과’이자 ‘예고편’입니다. 하반기 내내 이 네 가지 변수를 따라가다 보면, 연말 순위표의 큰 얼개도 서서히 윤곽을 드러낼 것입니다. :contentReference[oaicite:6]{index=6}

맺음말: 숫자 너머의 맥락을 읽으면 하반기가 보입니다

정리해보겠습니다. 7월의 승자는 카니발, ‘이변의 주인공’은 모델 Y였습니다. 쏘렌토의 체감 인기는 여전히 높지만 생산·물량 운영의 리듬이 바뀌며 일시적 순위 교체가 일어났고, 수입 전기차는 ‘물량+가격+타이밍’으로 전체 톱3권을 뚫었습니다. 빅3의 큰 줄기는 견조했고, 비빅3는 신차·전기픽업·하이브리드라는 각자의 카드로 존재감을 키웠습니다. 관세 25%→15% 조정은 완성차·부품사에 각기 다른 숙제를 남겼고, 전동화는 아이오닉 9·EV3·모델 Y·넥쏘 등 개별 차종의 ‘한 방’이 캐즘 담론을 흔들었습니다. 이제 시선은 하반기입니다. 관세·환율·금리라는 외부 변수, 모델 체인지·부분변경·프로모션이라는 내부 변수가 서로 얽히며 순위판은 다시 요동칠 것입니다. 숫자만 보지 말고, 그 숫자를 만드는 ‘믹스’와 ‘맥락’을 같이 보십시오. 그러면 7월의 표가 일시적 일탈인지, 새로운 질서의 전조인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 보고서가 하반기 시장을 읽는 여러분의 ‘기준점’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