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가 토레스를 잇는 두 번째 하이브리드 모델로 '액티언 하이브리드'를 선보였습니다. 기존 액티언의 부족했던 상품성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으로 얼마나 보완했는지, 디자인, 주행 성능, 실내 구성, 승차감 등 다양한 관점에서 상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특히 BYD 기반의 파워트레인을 통한 높은 전기 주행 비율과 부드러운 승차감 개선은 주목할 만한 포인트입니다. 이 글을 통해 액티언 하이브리드가 과연 어떤 소비자에게 어울리는지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새로운 하이브리드 SUV, 액티언의 부활
KG모빌리티가 두 번째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액티언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며 SUV 시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오랫동안 KG모빌리티의 차량 라인업은 내연기관 중심이었고, 하이브리드 차량 부재는 경쟁 브랜드 대비 약점으로 지적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토레스 하이브리드가 성공적인 평가를 받으며 이 흐름이 반전되기 시작했고, 이제 그 흐름을 이어받은 액티언 하이브리드가 등장한 것입니다. 기존 액티언 모델은 다소 개성 있는 디자인과 독특한 포지셔닝으로 주목받았지만, 상품성 측면에서는 완성도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하체 세팅의 단단함과 부족한 연비, 평범한 파워트레인 구성은 경쟁 모델에 비해 매력이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이번 하이브리드 버전에서는 BYD 기반의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를 조합하여 총 출력 203마력을 발휘하며, 도시 주행의 90% 이상을 전기모터 기반 EV모드로 커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내연기관 대비 높은 상품성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단순한 연비 개선을 넘어 승차감, 주행 질감, 정숙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확연한 발전을 이루었으며, 이는 시승을 통해 더욱 명확히 체감할 수 있습니다. 또한 SUV 시장의 트렌드인 쿠페형 디자인을 채택함으로써 보다 젊은 감각과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요소입니다. 결과적으로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KG모빌리티가 단순히 '라인업 보완'을 넘어서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까지 이르기 위한 중요한 시도이자 전략적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의 진화, 쿠페 SUV로서의 매력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전통적인 SUV에서 벗어나 쿠페 스타일의 역동적인 디자인을 채택하며 시각적인 임팩트를 강화했습니다. 특히 후면부의 변화는 매우 두드러지는데, 넓게 자리 잡은 리어 스포일러와 각이 살아 있는 테일게이트 구조는 토레스와의 차별점을 분명히 하며, 액티언만의 스포티한 개성을 드러냅니다. 전면부는 기존 디자인과 큰 틀에서 유사하지만, 디테일에서의 차별화를 통해 한층 세련된 느낌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일자형 포지션 램프 대신 곡선을 가미한 라인 구성은 독특하면서도 신선한 인상을 남깁니다. 또한 후면 중앙에 자리한 ‘ACTYON’ 레터링은 강한 존재감을 나타내며, 테일램프 디자인은 최근 유행하는 일자형 패턴을 따르지 않고 독자적인 디자인 언어를 구사함으로써 시선을 끕니다. 범퍼 하단에는 디퓨저 형상의 마감 요소가 적용되어 시각적인 무게감을 더하며, 전반적인 스타일링에서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한 의도가 뚜렷하게 보입니다. 전체적인 디자인 완성도는 토레스보다는 조금 더 도회적이며, 유려한 곡선과 강렬한 캐릭터 라인을 적절히 혼합하여 세련되면서도 스포티한 분위기를 동시에 연출합니다. 이는 패밀리 SUV를 찾으면서도 개성과 스타일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입니다.
실내의 변화, 고급스러움과 실용성의 균형
액티언 하이브리드의 실내는 기본적으로 기존 액티언 또는 토레스의 구성과 유사하지만, 디테일한 부분에서 한층 더 고급스럽고 쾌적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특히 대시보드와 도어트림에 베이지톤 컬러를 적용한 구성은 실내를 한층 밝고 아늑하게 만들어주며, 감성적인 만족도를 높여줍니다. 도어트림에는 친환경 재활용 소재를 연상시키는 질감의 패널이 사용되어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브랜드 방향성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계기판과 중앙 디스플레이는 일체형 구조로 연결되어 있고, 내비게이션과 공조 시스템을 모두 터치로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물리 버튼이 거의 없는 미니멀한 구성이지만, 인터페이스 자체는 직관적이며 사용자 경험을 해치지 않습니다. 특히 최근 KGM에서 새롭게 도입한 360도 어라운드 뷰 카메라는 높은 해상도와 빠른 반응 속도를 보여주어 실제 주차나 협소한 공간에서의 운전 시 매우 유용하게 작용합니다. 다만, 일부 메뉴 진입 시 디스플레이 터치 반응이 다소 느려지는 현상이 간헐적으로 발생하며, 이는 소프트웨어 개선을 통해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실내의 변화는 단순한 스타일 업그레이드뿐 아니라 실용성과 고급감 모두를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경쟁 모델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파워트레인과 주행 질감, 하이브리드의 강점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를 조합한 BYD 기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토레스 하이브리드와 동일하며, 총 시스템 출력은 203마력으로 상당한 수준의 주행 성능을 제공합니다. 특히 전기 모터 기반의 구동 방식을 중심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시내 주행의 약 90% 이상을 EV모드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큰 장점입니다. 이는 혼다의 e:HEV 시스템과 유사한 메커니즘으로, 연료 소모 없이 조용하고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하며, 정차 중 또는 저속 주행 시 거의 무소음에 가까운 주행 질감을 제공합니다. 엔진은 주로 발전기 역할로 사용되며, 배터리 충전이 필요할 경우 자동으로 작동되므로 사용자는 거의 개입 없이 효율적인 주행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여름철 에어컨 사용량이 늘어날 경우 EV모드의 비율이 다소 줄어드는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러한 점들을 감안해도, 액티언 하이브리드의 파워트레인은 도심 주행에서 확실한 이점을 가지며, 하이브리드 차량 특유의 정숙성과 즉각적인 가속 응답성도 인상적입니다. 이러한 구성은 연비 향상뿐만 아니라 운전 피로도를 줄이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도심 위주의 운전자들에게 특히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습니다.
강화된 승차감과 정숙성, 일상에 어울리는 변화
액티언 하이브리드를 시승하며 가장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바로 ‘승차감’입니다. 기존 액티언 가솔린 모델은 하체가 다소 단단하게 세팅되어 있어 노면의 잔진동이 그대로 실내로 전달되는 느낌이 있었으나, 하이브리드 버전에서는 이러한 부분이 상당 부분 개선되었습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특성상 차량 하중이 증가하고 무게 중심이 다소 낮아지면서 전체적인 승차감이 보다 안정적이고 부드럽게 변화한 것입니다. 노면을 타고 올라오는 충격을 더 효과적으로 흡수하는 서스펜션 세팅도 한몫하고 있으며, 타이어와의 조합도 조율된 듯한 느낌을 줍니다. 특히 저속 주행 시 정숙성은 인상적일 정도로 뛰어나며, 전기 모터 주행 시에는 거의 무음에 가까운 상태로 도로를 달릴 수 있습니다. 엔진 작동 시에도 소음과 진동은 매우 억제되어 있으며, 새 차 기준으로는 엔진이 작동 중이라는 사실조차 인식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전기 모터의 작동음도 철저히 차단되어 있어, 실내에서는 오직 음악이나 대화 소리만 들릴 정도로 조용한 환경이 유지됩니다. 이처럼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하이브리드 차량 특유의 장점을 잘 살리며, 경쟁 모델과의 비교에서도 절대 밀리지 않는 수준의 승차감과 정숙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아쉬운 부분과 개선 필요 요소
물론 액티언 하이브리드가 모든 면에서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몇 가지 개선이 필요한 아쉬운 점도 존재합니다. 우선 배터리 냉각 팬 소음이 경쟁 모델 대비 크다는 점은 일상 주행 중 민감한 사용자에게는 거슬릴 수 있습니다. 특히 급가속이나 고온 환경이 아닌 상황에서도 냉각 팬이 자주 작동하는 경향은 향후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또한 앞서 언급한 터치스크린의 반응 속도 저하 문제는 인터페이스 신뢰도 측면에서 중요한 이슈입니다. 간헐적으로 터치 반응이 느려지는 현상은 메뉴 전환이나 차량 설정을 변경할 때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회생 제동 시스템도 3단계로 조절이 가능하지만, 가장 강하게 설정해도 제동력 자체는 다소 약한 편입니다. 실제 전기차 수준의 회생 제동을 기대하기 어렵고, 승차감을 우선시한 세팅이라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효율적인 회생 제동 운전보다는 일반적인 주행 감각에 더 맞춰져 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기본적인 주행 품질과 승차감, 디자인, 실내 구성 등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일부 단점들은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될 수 있는 여지가 큽니다.
총평,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과연 추천할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기존 액티언 모델 대비 모든 면에서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토레스 하이브리드와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사용하면서도 디자인적 차별화와 승차감 개선이라는 확실한 장점을 더함으로써, 하이브리드 SUV를 고민 중인 소비자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됩니다. 도시 주행에서 전기차에 가까운 조용하고 부드러운 주행감은 스트레스를 줄여주며, 높은 연비 효율과 넉넉한 출력은 실용성과 퍼포먼스를 동시에 만족시킵니다. 실내 공간 역시 고급 소재와 실용적인 디스플레이 구성이 적절히 어우러져 있으며, 360도 카메라,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첨단 기능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물론 터치 반응 속도나 회생 제동력 등에서 아쉬운 점이 있지만, 이러한 단점은 비교적 사소한 수준이며 차량의 전체적인 완성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그동안 판매 부진을 겪었던 액티언이 하이브리드라는 새로운 무기를 통해 재도약의 기회를 마련한 만큼, 향후 시장 반응은 매우 긍정적으로 기대됩니다. KG모빌리티가 앞으로도 이와 같은 실험적이고 전략적인 행보를 이어간다면, 국내 SUV 시장에서의 입지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